『바람이 가는 길』은 저자가 오랜 시간 일과 일상 속에서 틈틈이 써온 글과 사진들을 모아 엮은 포토에세이입니다.<br />삶의 바쁜 한가운데에서도 자연을 바라보고, 순간을 느끼고, 마음을 담아왔던 기록들이 조용한 울림을 줍니다.<br />지심도의 동백꽃, 곰배령의 들꽃, 장봉도의 바다… 익숙한 풍경이지만 그 안에 깃든 시선은 각별합니다.<br />그동안 마음속에 차곡차곡 쌓아두었던 감정과 사색이 이 책을 통해 조용히 풀려나옵니다.<br />아내와의 소소한 나날들, 기억 속 인물들, 지나온 계절 속의 사연들이 잔잔한 감동을 전합니다.<br />사진과 글은 과하지 않고 담백하며, 그래서 오히려 더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.<br />이 책은 자신이 걸어온 길을 스스로 다독이는 위안처럼 느껴집니다.<br />삶의 의미는 특별한 순간보다 평범한 하루하루 속에 있다는 걸 다시금 되새기게 해줍니다.<br />한 편 한 편 따라 읽다 보면, 우리도 스스로의 ‘바람이 가는 길’을 돌아보고 싶어집니다.<br />정제되지 않아 더 진솔한, 그래서 더 마음에 닿는 삶의 기록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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